눈누난나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2탄 입원 1일차 ~ 3일차 상세 후기 본문

임신, 출산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2탄 입원 1일차 ~ 3일차 상세 후기

바나나난나 2023. 11. 7. 20:35
728x90

입원 1일 차 (수술 전날)
당일 아침 1인실 병실 배정 문자 옴. (1인실인지 2인실인지 미리 알 수 없음. 입원 당일에 결정됨) 
오후 5시까지 2층 입퇴원데스크에서 입원수속.
병실 이동 후 산모복으로 환복.
키, 몸무게, 혈압, 산소포화도, 아기 심장소리 등 체크,
항생제테스트 (아프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참을만한 아픔이었음. 주사가 따끔이라면 이건 따아아~끔)
희망하는 마취 방법, 알레르기 유무, 과거 병력 등 체크.
쌍둥이 제왕절개의 경우 강남차에서는 전신마취를 권장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부분마취를 원한다고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해주셨고, 실제로 수술도 부분만취로 진행했습니다.
제모 (생각보다 안 민망하고 안 수치스러웠음. 아무렇지도 않았음)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
 
입원 2일차(수술 당일)
새벽 4시 30분 간호사쌤이 와서 또 이것저것 체크.
6시까지 샤워하라고 알려주셔서 마지막 샤워함.

샤워 후 압박스타킹 착용. 퉁퉁부은 내 발.. 
정맥주사.
9시 30분쯤 수술실로 이동. 
머리를 양갈래로 곱게 묶어주시고 휠체어타고 수술실로 이동함.
남편이랑 인사하는데 슬프면서 웃기면서 무서우면서 슬픔.
회복실에서 수술시간까지 대기. 이때 또 마취방법 확인함. 다시 전신마취로 권하시지만 부분마취하고 싶다고 함.
9시 55분 수술.
수술실에서 마취과쌤이 다시 한번 마취방법 확인함.
쌍둥이라서 척추마취 실패하면 전신마취로 돌린다고 하고 척추마취 시작. 다행히 한 번에 바로 척추마취 성공.
새우등 자세 취하는 것도 배가 많이 나와서 숨이 잘 안쉬어지지만 할만함.
척추에 마취 주사 놓아주고 다리가 저릿하면서 뜨거워지는 느낌. 주사 자체는 하나도 안 아픔.
소변줄 낌. 마취한 다음에 해서 아무 느낌 안남.

 


담당 교수님 오셔서 인사하고 꼬집어서 느낌 나는지 물어보고 수술 시작. 아프지는 않지만 내 살을 뭔가 만지고 있구나 정도는 느껴짐.
수술 중에 정신이 깨어있으면 무서울 것 같아서 속으로 애국가, 링딩동, 톰보이 등 부름. 그래서 그런지 무념무상. 별로 안 무서움.
10분 정도 뒤에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나고 숨이 갑자기 잘 안 쉬어 지다가 첫째 애기 나오고 좀 있다가 애기 울음소리 들리고 바로 둘째 나옴. 둘 다 애기 얼굴 보여주고 재워주심.
후처치 할 때 잠깐 깼는데 비몽사몽 하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눈뜨니 회복실.
12시 입원실로 돌아옴.
수술실 앞에서 남편은 대기하다가 애기 태어나면 잠깐 볼 수 있어서 그때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 감상.
배가 쑥 꺼져있음. 오랜만에 만져지는 내 갈비뼈.
오후 6시. 물 반 컵 주심. 낼 오전까지 나눠마시라 함.
이때부터 정신이 좀 들어서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마취가 슬슬 풀려서 다리 까딱까닥 움직이기 시작. 아직 안 아픔.

오후 7시~8시. 출산 첫날 남편만 신생아실 가서 유리창 너머로 아기 면회할 수 있음.

7시가 되면 저 커튼이 스르륵 열린다고 함.
강남차병원의 면회 시스템은 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남편은 입원기간 내내 아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유리창 너머로 이때 밖에 없음.

난 병실에서 남편이 찍어온 사진이랑 동영상만 봄.
오후 8시 30분. 고개들 수 있음.(척추마취의 경우 8시간 동안 고개 못듬) 베개사용. 모래주머니 제거. 천천히 제거해 주셔서 그런지 안 아팠음.

무통주사. 링거로 조금씩 들어가지만 아플 때 버튼을 누르면 더 많이 들어감.
근데 첫날은 마취 때문인지 페인버스터 때문인지 별로 안 아파서 한 번도 안 누름.

728x90


 
입원 3일 차 (수술 +1일)
수술하고 첫째 날 밤 통증은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자려고만 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짐.
잠들려고 하면 갑자기 호흡이 짧아지면서 숨이 가빠오고 결국엔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잘 못 잠.
그리고 어차피 간호사쌤이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혈압체크 하러 오셔서 잘 못 잠.
새벽 3시쯤 결국 간호사쌤한테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 말하고 이뇨제 넣고 페 엑스레이 찍기로 함. 힘들면 침대 각도 좀 일으켜서 비스듬히 자라고 함.
이 와중에 가스 배출함. 
새벽 4시. 병실로 페 엑스레이기계 가져와서 엑스레이 촬영. 피검사(빈혈수치), 혈압, 산소포화도 체크함.
중간중간 계속 산모패드 갈아주시고, 소변통 비워주시고, 혈압 체크하고 해서 계속 못 잠.
새벽 6시. 소변줄 제거, 수술부위 소독. 소변줄 제거 안 아픔.

수술부위 소독할 때 테이프 붙여져 있던 거를 한 번에 잡아떼는데 이게 제일 아픔.
악!!! 소리 남. 제왕절개 수술 과정 중 이게 제일 아팠음. 새벽에 이 난리를 치는데 남편은 옆에서 자고 있어서 화남ㅎㅎ

오전 10시. 간호조무사님과 남편의 도움으로 일어나서 소변보러 감.
일어날 때 장기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님. 뭔가 밑으로 쏠리면서 상처부위가 뻐근한 정도.
오히려 일어나기 전에 침대에서 아래로 다리 내릴 때 수술부위가 당기면서 아팠음.
구부정하게 일어나서 천천히 걸으면 걸을만함.
엉거주춤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서 소변보고 조무사님이 죄송스럽게 다 처리해 주심.
침대패드도 갈아주시고 환자복도 갈아입혀주심.
오전 11시. 남편은 NICU로 애기 확인하러 감. 강남차병원은 입원기간 동안 NICU 면회가 하루 한번 오전 11시만 가능.

퇴원 후에는 매주 목요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가능. (저는 쌍둥이라 한 명은 신생아실, 한 명은 NICU였어요)
통증은 없지만 잠을 잘 못 자서 머리 아프고 속 울렁거리고 어지러움.

총 36시간 금식 후 점심에 드디어 미음 나옴.
미음, 미역국 국물, 동치미국물, 소금..

진짜 미음... 건더기 하나 없음.ㅎㅎ
근데 수액 때문인지 속이 안 좋아서 그런지 별로 배 안 고픔.
물은 반컵정도 목 축이는 정도로 마실 수 있음.
미음 먹고 드디어 낮잠 2시간 정도 잠! 낮잠 자고 컨디션 회복.

 

걷기 운동 시작.
병실이랑 복도 천천히 걸으면서 아플 것 같으면 무통 누름.
좀 뻐근한 느낌이 들지만 크게 아프지는 않음.
페인버스터 약이 세서 페인버스터 갈아주시는데 약 얼마 안 남았다고 그냥 다 떼버림.

강남차 7층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걷기 운동함.
7층에는 보호자식사 신청, 퇴원진료비 계산, 출생증명서 발급, 입원진료비 중간조회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음.
보호자식사는 식사 시간 기준으로 2시간 전까지 미리 신청해야 함. 까먹고 신청 안 하면 못 먹음.
아침 식사는 하루 전날 미리 신청할 수 있음.

강남차병원 식대 조견표.
보호자 식사 10600원. 

걷기 운동하면서 볼 수 있는 과자 자판기.
차병원에는 과자자판기가 7층, 8층 두 군데에 있음.
내일 먹으려고 미리 과자 사놓음.

저녁에는 흰 죽과 일반 반찬!!!
죽 먹고 과자 먹으려고 했지만 일반식 나오는 내일 점심에 먹으라함..ㅠㅠ
그래도 잠도 좀 자고 죽 먹고 컨디션 많이 회복함. 저녁에 넷플릭스 보다가 잠.

강남차 밥맛 없다고 하는데 금식 후에 먹으면 짱 맛있음.

근데 다음날부터 바로 맛 없어짐ㅋㅋㅋㅋ
 

* 강남차 제왕절개 출산가방 리스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3.11.03 - [임신] - 강남차 제왕절개 출산가방 준비하기!

 

강남차 재왕절개 출산가방 준비하기!

쌍둥이 출산을 위해 강남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쌍둥이 출산은 이벤트가 많아서 대학병원에서 많이 하시던데, 대학병원의 모자동실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NICU가 있는

banana-nana.tistory.com

* 강남차 1인실 병실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3.11.03 - [임신] -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1탄 (1인실 룸 컨디션, 비용 상세 후기)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1탄 (1인실 룸 컨디션, 비용 상세 후기)

강남차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 후기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쌍둥이 임신을 알게 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제왕절개 후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아직도 제가 쌍둥이 엄마라는 사실이 신기하고

banana-nana.tistory.com

* 강남차 제왕절개 수술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3.11.09 - [임신] -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3탄 입원 4일차 ~7일차(2인실 룸컨디션)

 

강남차 제왕절개 후기 3탄 입원 4일차 ~7일차(2인실 룸컨디션)

입원 4일 차 (수술 +2일) 오전 5시. 무통, 수액 모두 제거. 오전 8시 30분. 교수님 회진. 드디어 일반식 아침식사!!! 누룽지 맛있음! 오전 10시. 모유수유 시간. 10분 전 6층 엘리베이터 앞 키오스크에

banana-nana.tistory.com

 

728x90
Comments